'물결'은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작가의 깊은 사유의 흔적으로, 소망과 불안, 기쁨과 상실이 교차하는 날들 속에서 발견한 작고도 단단한 생의 의지를 담아낸다. 자연의 순환처럼 고요하지만 분명한 힘을 지닌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캔버스 위에서 덩어리를 올리고 긁어내고 비워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몸짓을 형상화한다. 화강암 가루의 반죽은 시간의 흐름을 품고 단단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삶의 감각을 조형하며,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의 운용은 존재의 빛과 그림자를 드러내듯 삶의 본질을 향한 조용한 사유와 감각적인 직관을 표현한다. 결국 이 작품은 단순한 추상을 넘어, 덜어내고 눌러 남긴 자국들 속에 담긴 우리 모두의 삶의 결, 즉 흔들리며 나아가는 존재의 의지와 또 다른 하루를 향해 나아가는 긍정의 증거를 보여준다.
📍본 작품의 예상 발송일은 차주 금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