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작가는 동양화의 진채(眞彩) 채색 기법으로 비단이라는 바탕재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비단 위에 천연 광물 안료인 석채와 가루 안료 분채, 금속성 안료인 금박, 은박, 금니 등 다양한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재료 본연의 색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하나하나가 복잡하고 힘들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동양적 물성이 작가 자신과 닮았기에 즐겁게 스며들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현재는 고양이를 주 테마로 취향이 담긴 소재들과 함께 그림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